입력 : 2019-06-28 04:04
최근 나는 기억 여행을 하며 알았다. ‘퍼주기’가 오래전부터 내겐 친숙한 단어였다는 사실을. 퍼주기를 나는 어릴 적 자주 들었다. “너희 집 가세가 기운 것은, 네 엄마의 퍼주기 때문이다.” 어릴 적 어머니의 퍼주기가 어떠했는지 잘 몰랐지만, 손이 큰 엄마는 남에게 주기를 좋아했다. 어머니는 집에 찾아온 거지도 깍듯이 대했다.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 밥상, 그릇, 숟가락을 그대로 사용해 거지에게 밥상을 차렸다.
어떤 때 내 숟가락을 가지고 밥을 먹는 거지를 보며 짜증을 내는 내게 엄마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