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6 국민일보
한국교회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몰입해야 한다. 사진은 16세기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가 요한계시록 6장을 모티브로 그린 네 마리 말 탄 자. 미국 국립미술관 홈페이지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바다를 휘저어서 그 물결을 뒤흔들게 하는 자이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사 51:15)
노벨문학상을 받은 구소련 반체제 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은 ‘역사의 껍질을 계속 벗기다 보면 알맹이는 영적인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감히 선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핵심은 영적인 것이다. 코로나19의 핵심에는 절대 주권자 하나님이 계신다. 우리는 코로나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몰입해야 한다.
국제 난민사역과 이슬람 선교에 깊이 관여하다 보니 나는 최근 터키와 그리스, 독일에 머무르게 되었다. 여기 유럽과 중동의 상황은 거의 묵시록적 상황이다. 중국과 특수관계인 이탈리아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유럽 코로나19 광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탈리아는 이미 의료시스템이 붕괴됐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계엄령을 선포했다. 유럽은 메르켈 독일 총리의 표현대로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유럽은 스위스의 다니엘 코흐 보건국장이 밝힌 대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수준’에 와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환자가 급증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의 경우 중환자실과 인공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해 초고령자 치료는 포기한 상태이다. 또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화장을 하지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시신들이 묘지와 성당에 쌓여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중동 역시 중국과 특수관계인 이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포 분위기에 잠겨있다. 이란은 의료시스템은 물론 국가 붕괴의 위기에 처해 있다.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의 에스알라미 박사가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란인들이 지금부터 정부의 외출 자제 방침 등에 철저히 협력하면 12만명의 감염자와 1만2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더욱이 중동의 많은 나라는 상황을 축소해 발표하기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캐나다 토론토대 전염병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감염자 수가 1만9310건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비행 데이터와 외국인 방문자 수, 감염률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다. 문제는 이집트 정부가 공개한 감염자 수가 이날 기준 327명이라는 점이다. 무려 100여배 차이다.
마치 요한계시록 6장에 나온 네 마리 말이 다 뛰어나온 상황 같다. 흰 말의 거짓 종교와 이데올로기 세력, 붉은 말의 폭력과 전쟁 세력, 검은 말의 흉년과 경제 세력, 청황색 말의 질병과 사망 세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동의 이슬람 내부 종교 갈등, 터키-시리아 전쟁, 유럽 난민사태, 이란 경제 붕괴와 코로나19 사태가 얽혀 마치 역사의 끝을 보는 것 같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는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최대 5000만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비교적 최근인 1968년 홍콩 독감으로는 100만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여기에 비하면 아직 사망자 수는 미미하지만 높은 전파율(50배)과 치사율(현재 4.2%)에다 감염 실태가 실시간 알려지는 현재의 공포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성도들은 코로나 광풍이 끝나고 평화가 오길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엄청난 사건이 주는 인류사적 의미와 영적 교훈을 붙잡을 필요가 있다. 참새 한 마리의 생사와 머리털 하나까지도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다. 이는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이 일으킨 거대한 폭풍이다. 인류사의 강물을 휘저어서 세상을 뒤흔드시는 하나님의 행하심이다. 심판과 경고의 의미가 있다.
이 모든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깊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개인과 모든 공동체는 다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열매 없는 회개는 회개가 아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이 패역한 세계를 향한 중후한 심판의 메시지와 성도들을 향한 애절한 경고의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자신의 동굴에서 나와야 한다. 교회가 종교의 울타리를 뚫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로 녹아져야 한다.
또한 하박국처럼 절대감사, 절대찬송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박국은 이스라엘의 망국적 부패와 바빌로니아에 의한 처절한 멸망을 앞둔, 말도 안 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찌하여’로 시작했다가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와 찬송으로 끝난다.(합 3:17,18) 그가 당시 상황을 절대감사로, 초월적 기쁨으로 마무리했던 것은 역사의 끝을 보았기 때문이다. 구원의 완성인 그리스도의 최후 승리를 믿음으로 미리 체험했기 때문이다.(합 3:8~13)
이제 깰 때가 되었다. 세상 나라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부르심에 집중해야 한다. 십자가 복음은 물론 ‘하나님 나라의 복음’ ‘마라나타의 복음’을 동시에 강조해야 한다. 다시 한번 영적 대각성과 제2의 선교부흥이 일어나야 하리라. 인류사의 강은 이제 세계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해 흐르고 있다. 주님이 다시 오시고 하늘과 땅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섭리의 바다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코로나19로 인한 10대 감사제목-
1. 세계경영을 주도하시는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께서 높아진 모든 인간을, 교만한 모든 나라를 겸손하게 만드셔서 감사합니다.
2. 코로나19 광풍을 통해 엄청난 영적 갈망의 기회가 되게 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 세상 나라에 대한 미련을 접고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게 하시고 마라나타의 복음에 집중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3. 잠자는 한국 교회를 깨우고 종교가 아닌 영성, 건물이 아닌 사람, 예배의식이 아닌 삶의 예배, 모이는 교회가 아닌 흩어지는 교회, 모든 성도가 사역자인 신약교회로의 회복 등 교회 공동체의 본질에 대해 통찰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4. 모든 성도들이 끝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하나님의 뜻, 그의 나라와 그의 의에 몰입하게 하시고 마지막 시대의 명제인 ‘거룩과 추수’에 집중하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5.한국교회가 잠에서 깨어나게 하시고 유람선 신앙에서 벗어나 전투함 신앙과 킹덤드림을 꿈꾸며 충만과 성취, 세계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추구하게 하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6.그리스도의 몸을 파괴하는 이단의 실체를 폭로하고 그들의 거짓을 드러나게 하셔서 감사, 극단적 국론 분열의 상황에서 한국의 정치권에 강한 경고룰 주셔서 감사합니다.
7.방역본부와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협조로 한국의 코로나 확산이 줄어들어 안정화를 이루는 모델 국가가 되게 하시고 불행중 다행으로 한국이 낮은 치사율을 기록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8.그동안 코로나없는 세상의 은혜를 누리게 하심, 질식과 통제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인을 갈망하게 하심에 감사, 코로나를 통해 유통구조, 문화생활, 소통방식 등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 문명사의 대변혁과 새로운 복음전파의 계기가 되게 하심에 감사, 한국의 퇴폐적인 밤문화가 건강한 가정 중심 문화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게 하실 줄 믿고 감사합니다.
9. 절대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는 중국 집권 세력과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중동의 모슬렘 세력, 무신론과 상대주의 및 다원주의로 인해 영적으로 황폐해지는 유럽과 미국의 음녀 문화에 철퇴를 가하시니 감사합니다.
10.전염력이 50배로 확산이 빠른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처럼 선교가 디지털화되어 강력한 매력을 가진 복음 진리의 컨텐츠가 준비되고 복음의 확산이 빨라져야 함을 열망케 하셔서 감사합니다.
황성주 (사랑의병원 병원장·이롬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9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