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일한국협의회, 18일 강일교회서 시상식 진행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기사입력 2022-06-20 05:49 PM
원본기사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 이상숙 권사, 故 이관우 목사 수상 : 뉴스 : 선교신문 (missionews.co.kr)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국내 통일선교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이상숙 권사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활발한 대북사역을 펼치다 지난 2017년 주님의 부름을 받은 고(故) 이관우 목사가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 대표회장 강보형 목사)가 시상하는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을 받았다.
선통협은 18일 서울 강서 강일교회(정규재 목사)에서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통협은 70년 넘게 이어진 분단의 역사 속에서 통일선교를 위해 묵묵히 시대의 사명을 감당하며 귀감이 된 통일사역자들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격려하기 위해 통일선교공로상을 제정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1대 수상자는 유관지 목사(북녘교회연구원 원장), 2대 수상자는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이었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 수상자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이상숙 권사는 주식회사 소예 대표이사 및 대표회장으로 30년간 경영 일선에 있으면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으로 6년간 활동하는 등 성공한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2000년에 기독실업인회-NBI(CBMC-North Korea Branch Incubator)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북한 사역을 하고 있다. 특히 경영과 재정 전문성을 통일선교에 쏟아부어 국내 대표적인 통일선교 학자들을 지원했고 기독교통일학회, 기독교통일포럼, 평화한국,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등 많은 통일선교단체들이 이 권사의 도움을 받아 설립되거나 성장했다.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한 연합기관인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에서는 초대상임위원장을 맡아, 국내 19개 지역 모임과 국외 18개 지역 모임, 70여 개 참여단체가 함께하는 기관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우기 위해 주니어쥬빌리 사업 입안 추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우측)가 이상숙 권사(좌측)에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을 전달했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이 권사는 기도의 사람으로, 문제에 봉착할 때나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는 밤새워 산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했다. 만 89세에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만 91세인 올해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논문(‘인간 예수의 혁명적 순종이 갖는 정치, 윤리적 함의’)을 준비하여 오는 가을 전국 최고령 박사 학위 수여자가 될 예정이다.
한국CBMC 국제이사, 숙명여자대학교 총동문회장과 선교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고문, 기독교통일학회 고문 및 자문위원, 기독교통일포럼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우측)가 대리 수상자 정종미 사모(좌측)에 제3회 통일선교공로상을 전달했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고 이관우 목사는 1988년 CCC 전임사역자로 사역을 시작하여 청년대학생 통일 봉사단, 통일비전캠프, NK 스쿨, 현장 스틴터 등으로 청년들을 통일사역자로 세웠다. 또 젖염소 보내기 운동으로 2001년부터 수십 차례 북한을 방문해 인도적 지원사업을 펼쳤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으로도 활약하며 연합과 기도 사역으로 북한과 통일 선교에 앞장섰다. 이 목사는 2017년 6월 29일 55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통일선교에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선통협은 이날 이상숙 권사에 대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이상숙 권사님 없이 통일선교계를 논하기 어렵다”며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통일선교계 학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통일선교단체들이 이 권사님의 도움을 받았다. 이 권사님은 이 시대 통일선교계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이관우 목사에 대해서는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았고, ‘노’(No)라고 하지 않는 성실한 일꾼이었다. 주님의 일을 하다가 사역 현장에서 부름을 받기 원했고, 항암투병 중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CCC의 대북사역은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사역이기도 했지만, 이관우 목사의 헌신과 노력으로 기틀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고,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에 이 목사님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장례식을 한국교회 통일장으로 치른 것은 통일선교 사역자로서 삶에 대한 자연스러운 예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