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제1차 북한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 개최 임현수, 김상복 목사 등 북한 선교전문가들 한자리 모여
박건도 기자 gundokey@goodtv.co.kr
입력 2022.12.08 13:49

▲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원탁회의 제 1차 준비모임 ⓒ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가 북한교회 재건을 논하는 자리가 처음 마련됐다. 지난 2015년부터 31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임현수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와 북한 선교전문가들이 함께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는 8일 제1차 북한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점검하고, 복음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 방안을 논의됐다. 복음 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의 걸림돌로는 정치세력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임현수 목사는 "북한은 최악의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데 한국은 북한 인권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은 김정은과 소통할 뿐 탈북민과 자기 백성은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 임현수 목사 ⓒ데일리굿뉴스
임 목사는 "이는 영적 전쟁"이라며 "한국교회가 북한 207개 군에 2만 교회를 세울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도 “통일의 걸림돌이 있는데 그건 정치권"이라며 "정치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도 방해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창조 원리가 하나이고 하나님의 뜻이니 통일은 이뤄질 것”이라며 “오늘 우리의 모임이 계속 진행돼 멋진 결과를 창조해 내길 바란다”고 전망했다.
복음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내 권위있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북한교회 재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모든 교단과 선교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며 "교단도 선교사도 공감할 수 있는 협의회가 세워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도 "준비 없이 통일되면 북한은 옌볜과 같은 유흥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분단 이후 한국교회가 통일에 대한 연합된 스탠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 이 모임이 한국교회를 연합하길 바란다"며 "통일을 준비하는 콘트롤타워로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의 말미에는 '북한교회 재건 위원회 3원칙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이란 발제가 진행됐다. '북한교회재건 3원칙'이 현 상황에 맞게 발전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년 전에 수립된 재건 3원칙은 ▲연합의 원칙(북한에 전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창구를 일원화한다) ▲단일의 원칙(북한에는 단일기독교단을 세운다) ▲독립의 원칙(북한교회는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교회를 세운다)을 골자로 한다.
조기연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사무총장은 발제에서 "3원칙을 세우고 북한과 한국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한국교회가 3원칙을 계승하되 지금의 현시대에 맞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를 토대로 앞으로도 계속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데 KWMA가 힘쓸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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