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통협 준비위원장 조요셉 목사
입력 : 2018-08-21 00:01
“북한 및 통일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교회와 교단에 제공하면 한국교회 통일선교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통일선교 전문가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통일선교 및 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의 준비위원장 조요셉(65) 물댄동산교회 목사의 말이다. 선통협은 지난 5월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한 ‘선교통일한국콘퍼런스 2018’ 행사에서 출발한 단체다. 기독교계 통일선교 분야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로 다음 달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발족식을 연다. 조 목사를 선통협 준비회의가 열린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의 교회에서 만났다.
선통협의 목표는 교계 통일선교단체 및 전문가, 교회 및 교단, 해외 선교단체의 개별적 사역을 하나로 묶어 한국교회 연합사역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통일선교를 위해 각 단체들이 사역의 방향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조 목사는 “각개전투 대신 한국교회란 이름 아래 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 선통협을 결성했다”며 “대북 교류·협력부터 인도적 지원, 북한 내 교회 재건 및 기독교 학교 설립 등 분야별 한국교회 숙원사업을 중복 투자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로 교류하고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통협 고문단에는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 오대원(예수전도단 설립자) 유관지(북한교회연구원장) 송정명(글로벌메시아미션 대표)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자문단엔 주도홍 백석대 부총장,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박영환(서울신대) 김병로(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등이 포진했으며 안성삼 국제신학대학원대 총장과 황성주 사랑의병원장 등은 공동대표를 맡았다. 선통협은 이들 임원진을 활용해 통일선교에 관해 자문하는 교회나 단체와 세미나·강연 등의 방식으로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발족식 후 교계 및 학계, 현장 전문가 및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가진 단체 및 개인을 초청해 연합의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선통협이 한국교회 통일선교 분야에 있어 ‘집단 지성의 장’이 돼 통일 후 세계선교까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게 선통협 임원진의 바람이다. 조 목사는 “선통협을 세운 건 북한은 물론 세계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여러 단체가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 목표를 위해 정진한다면 하나님 뜻대로 통일이 이뤄질 뿐 아니라 통일한국이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5681&code=23111117&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