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통일아카데미 현지 탐방 통해 복음주의 교회들 비즈니스·교육 등 다양한 분야 구체적 움직임 확인"
▲숭실통일아카데미 관계자들이 지난 3일 해외전도여행으로 방문한 루마니아 아라드 지역의 쿠르트치침례교회에서 현지 성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숭실통일아카데미 제공 “루마니아에서 북한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기도하는 성도들을 만났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극심한 박해를 받은 이들은 순금처럼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낸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서울 동작구 물댄동산교회에서 13일 만난 숭실통일아카데미 원장 조요셉 목사는 최근 진행한 아카데미의 동유럽 전도여행에서 루마니아의 북한선교 열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과 아카데미 졸업생을 포함한 학생 12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루마니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의 현지 교회들을 탐방했다. 북한선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발단은 조 원장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루마니아의 타문화선교연구소 일레아나 크리스카 학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였다. 연구소는 무슬림 선교를 위해 세워진 곳으로 신학교 역할을 한다. 크리스카 학장은 “3년 전부터 하나님이 북한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매주 금요일 무슬림과 북한을 위해 금식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관계자들은 이번 탐방에서 크리스카 학장의 이야기가 한 학교뿐 아니라 루마니아 복음주의권 교회 전체에 해당함을 확인했다. 조 원장은 아라드 지역에서 132년 역사를 가진 쿠르트치침례교회, 루고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루고즈 은혜침례교회에서 북한선교에 대해 설교했다. 현지 성도들은 북한선교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간절히 기도했다. 이들 중에는 비즈니스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 원장은 “자신들이 먼저 북한에 들어가 사역할 테니 통일이 되면 한국인에게 사역을 넘겨주겠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교회는 왜 북한선교에 관심을 두고 있을까. 공산정권 시절 루마니아의 독재자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1918~1989)는 북한 김일성 주석을 존경한다며 개인숭배와 우상화 정책을 모방했다. 당시에는 형제국가로까지 불렸기에 아직 신앙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인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고 한다. 조 원장은 내년 6월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주최로 루마니아에서 북한선교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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